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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이상 없는 검사 결과, 계속되는 소화불량?

알쓸소식로미 2025. 5.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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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위장 장애 #신경성 소화 불량

 

 며칠 전 소개해 드렸던 [병원, 어디로 가야 할까?]라는 글의 내용 기억하시나요? 해당 글에서 소개해 드렸던 실제 사례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계속되는 소화불량, 구토, 설사, 음식 섭취 불가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후, 여러 가지 검사를 진행합니다.

 혈액검사, 심전도, 흉부 X-ray, 복부 초음파, 복부 CT, 흉부 CT, 위 내시경, 대장 내시경 등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검사를 진행했는데, 

 "검사 결과과 모두 정상???"

 환자는 분명 증상이 있는데, 의료진은 "객관적인 이상 소견은 없다."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모든 검사에서 이상이 없는데도 소화기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기능성 위장 장애’, ‘기능성 소화 불량’, 또는 ‘신경성 소화 불량’ 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1. 기능성 위장 장애 (Functional Gastrointestinal Disorder, FGID) 란?

 기능성 위장 장애는 내시경, 혈액검사 등에서 기질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지만 소화기 증상(소화불량, 속 쓰림, 더부룩함, 구토, 부글거림 등 다양한 위장관 증상)이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기능성 소화불량(Functional Dyspepsia)과 과민성 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IBS) 등이 있습니다.

 위장관의 구조적 이상이나 감염, 대사성 질환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위산 과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위장관 운동 기능 저하, 심리적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정서적 요인, 즉 스트레스나 긴장, 불안이 위장 기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출처: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아산병원 건강정보, 삼성서울병원 건강정보

2. 기능성 소화불량(Functional Dyspepsia)

 기능성 소화불량은 상복부 불쾌감, 조기 포만감, 식후 더부룩함, 명치 통증, 트림,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6개월 이상 반복되고, 최근 3개월 동안 지속되었으나 위 내시경 등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경우 진단됩니다.

  • 위장 운동성의 저하
  • 위산 분비의 이상
  • 뇌와 장 사이의 신경 전달체계 이상
  • 스트레스나 불안 등 심리적 요인
    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출처: 세브란스병원 건강정보, 삼성서울병원 건강정보

3. 신경성 소화불량이란?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을 “신경성 소화 불량” 또는 “위기허약(胃氣虛弱)” 등으로 표현합니다. 주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습관, 과도한 긴장 상태 등 심리적 요인이 소화기능을 약화시키고, 체력 저하나 기혈 순환 장애로 이어져 소화불량 증상을 야기한다고 봅니다. 실제로 한의학적 치료에서는 위장 운동을 개선하고,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한약 처방과 침 치료, 생활습관 교정 등을 병행합니다. 양의학의 ‘기능성 위장 장애’와 실질적으로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출처: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위장병클리닉

4. 양의학과 한의학의 공통점: “심리적 요인”

 양방이든 한방이든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것은 바로 ‘스트레스’와 ‘심리적 불안’입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기능성 소화불량 등은 뇌-장 축(brain-gut axis)의 이상과 관련되어 있으며, 불안과 우울감이 있을수록 증상이 심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5. 진단 및 치료

  • 진단은 위 내시경, 대장 내시경, 복부 초음파, CT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기질적 원인을 배제한 뒤 내립니다.
  • 치료는 증상 완화에 중점을 두며, 위장 운동 기능 개선제, 소화제, 가스 제거제,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변비약, 설사약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와 함께 반드시 생활습관 개선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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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위장 장애,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 관리’

 기능성 위장 장애 또는 신경성 소화 불량은 기질적인 질환이 아닌 ‘기능적 문제’이기 때문에 약물치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으며, 재발도 잦습니다. 따라서 생활습관과 식습관의 개선, 스트레스 관리매우 중요합니다.

✅ 생활습관 개선 팁

  • 규칙적인 식사: 하루 세끼를 일정한 시간에, 과식하지 않고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 천천히, 꼭꼭 씹어 먹기: 과식, 야식, 폭식은 피하고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면 위장 부담이 줄어듭니다.
  • 자극적인 음식 피하기: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 튀김류, 카페인, 알코올, 탄산음료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식사 후 바로 눕지 않기: 식후에는 가벼운 산책 등으로 위장 운동을 돕고, 바로 눕는 습관은 피하세요.
  • 스트레스 관리: 심리적 안정이 위장 건강에 매우 중요하므로, 명상, 취미 활동, 규칙적인 수면과 가벼운 운동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세요.
  •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찾기: 식사일기를 작성해 자신에게 불편함을 주는 음식을 파악하고, 개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적절한 운동: 걷기, 가벼운 유산소 운동 등은 위장 운동을 촉진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반복되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 스스로 “예민해서 그런가?”라고만 넘기지 마시고, 기능성 위장 장애라는 가능성을 인지하고 보다 넓은 시각으로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기능성 위장 장애와 소화불량은 검사상 이상이 없더라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정확한 진단 후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개선하면서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출처: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원광대학교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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